마이클 세일러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보유를 지지하며, 이를 통해 국가가 디지털 경제에서 주도권을 확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일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개인, 기업, 정부 모두에게 안전한 자산 저장 수단을 제공한다"며, 전략적 BTC 보유가 미국 경제 안정성과 디지털 패권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영토’에 비유하며, "국가가 먼저 주도권을 잡고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단순한 BTC 보유를 넘어 디지털 경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철학과 정부의 공식 보유 방침이 상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특정 주체가 아니라 개인, 기업, 국가까지 포괄하는 보편적 자산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안정을 모색하는 국가는 결국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적 제안과 관련해 그는 "비트코인, 디지털 화폐, 증권형 토큰 등 명확한 분류 기준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명확한 규제 체계 안에서 BTC를 체계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알트코인을 미국 공식 암호화폐 준비금 후보로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발행자가 없는 유일한 자산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기초가 되는 핵심 자산"이라고 주장하며 BTC의 단독 채택을 강조했다.
세일러의 견해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base) CEO, 타일러 윙클보스 제미니(Gemini) 공동 창립자 등 주요 업계 인사들의 의견과 일치한다. 한편, 피터 시프는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보유 전략 자체에는 찬성하면서도 XRP와 기타 알트코인의 포함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릴 암호화폐 정상회의에서 BTC 준비금 전략의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BTC 포함 여부와 알트코인 채택 가능성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