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부 산업 관세 완화 검토… 글로벌 무역에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산업에 대해 일시적으로 관세를 완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이 조치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시장 부문에 대해 제한적인 관세 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겠지만 일부 품목에 한해 4월 2일까지 유예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25%의 관세를 멕시코산 제품 전반에, 20%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 캐나다산 제품에도 대부분 25%의 세율이 적용됐지만, 에너지 관련 품목에는 10%로 예외 조항이 마련됐다. 이 같은 결정은 가스 가격의 급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대표적인 소매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깃(TGT), 베스트바이(BBY) 등의 소매업체는 이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바클레이스(BCS)는 "디트로이트 3사(포드, GM, 스텔란티스)의 수익성이 가격 인상 없이 사실상 전부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조치가 경제적 피해를 가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관세 부담 증가로 인해 결국 폐업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글로벌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은 미국의 정책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으며, 멕시코 역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추가적인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무역 환경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