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NFT 대기업 유가랩스(Yuga Labs)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유가랩스는 3일 X(구 트위터)를 통해 "3년 넘게 지속됐던 SEC 조사가 마침내 종료됐다"며 "이는 NFT 산업 전체와 창작자들에게 중요한 승리"라고 밝혔다. 또한 "NFT는 증권이 아니다"며 SEC의 조사 종결이 업계 전반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SEC는 2022년 10월 유가랩스의 NFT가 증권법 적용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조사를 개시했다. 당시 SEC는 NFT 시장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일환으로 NFT 발행자 및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사업 모델을 검토했다. 특히 부분 소유권을 제공하는 '분할형 NFT'가 증권에 해당하는지 여부도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유가랩스는 전성기 시절 BAYC(Bored Ape Yacht Club), MAYC(Mutant Ape Yacht Club)와 같은 유명 NFT 컬렉션을 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크립토펑크(CryptoPunks) IP까지 인수하며 NFT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SEC가 유가랩스 조사를 철회한 것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접근 방식을 완화하는 기조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 역시 SEC 조사가 종결됐다고 발표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와 크라켄(Kraken)에 대한 집행 조치도 중단됐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SEC가 앞으로 NFT 및 암호화폐 시장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데 어떤 방향을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