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매틱(Automattic)이 지난해 인수한 멀티 플랫폼 메시징 서비스 비퍼(Beeper)가 iOS 및 데스크톱 버전의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 베타 앱을 공개했다.
비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롭게 개편된 앱이 기존보다 빠르고 배터리 소모가 적으며, iOS 앱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됐다고 밝혔다. 데스크톱 버전은 과거 인수한 텍스트닷컴(Texts.com)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텍스트닷컴 창립자 키샨 바가리아(Kishan Bagaria)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기존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새로운 버전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비퍼 앱은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메시지와 로그인을 저장하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에 직접 저장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암호화를 지원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동일한 메시징 서비스에서 여러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다. 바가리아는 향후 맥(Mac) 버전에서 아이메시지(iMessage)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퍼는 스마트워치 '페블(Pebble)'을 창립한 에릭 미고코브스키(Eric Migicovsky)가 설립한 기업으로, 그는 오토매틱 인수 이후 메시징 부문 총괄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미고코브스키는 다시 페블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해당 직책에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