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나스닥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연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해당 서버 제조업체는 작년 8월 회계 문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재무제표 제출을 미뤄왔으며, 이 과정에서 주요 회계 감사 법인인 EY가 사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달 초 발표한 예비 실적에서 예상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한 내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4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와 2025 회계연도 1·2분기 재무제표를 포함한 누락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지만,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상장 폐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은 해당 마감 기한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슈퍼마이크로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거의 두 배로 상승했으며, 독립 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 회계 부정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전히 CF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 공석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오전 4%가량 상승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하락한 상태다. 회사가 마감 기한을 준수할 경우 신뢰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추가적인 지연이 발생할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