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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연방 공무원 주간 보고 지시… 온라인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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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석 기자

2025.02.25 (화)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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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연방 공무원들에게 주간 업무 보고를 요구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공무원들은 스팸 메시지를 조직적으로 보내며 저항하고 있으며, 보안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머스크의 연방 공무원 주간 보고 지시… 온라인 반발 거세 / Tokenpost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연방 공무원들에게 주간 업무 보고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머스크는 주말 동안 X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연방 직원들이 업무 성과를 정리한 이메일을 제출해야 하는지 물었고, 70% 이상의 찬성표를 얻자 이를 즉각 실행에 옮겼다. 연방 인사관리처(OPM) 명의로 공식 이메일이 발송됐으며, 직원들은 월요일 밤 11시 59분(동부시간)까지 자신이 수행한 5가지 업무를 보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받았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연방 공무원들에게 지난주 성과를 보고하라는 이메일이 발송될 예정"이라며, "응답하지 않을 경우 사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은 고용 불안에 직면했으며, 소셜미디어에서는 집단적 반발 움직임이 강해졌다. 레딧, 틱톡, 블루스카이 등 여러 플랫폼에서는 OPM의 이메일 계정을 스팸 메시지로 마비시키자는 캠페인이 확산됐다. 특히 '비 무비(Bee Movie)'의 전체 대본을 복사해 보내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저항 방식은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2023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정보 제보 폼'이 공개되자, 수많은 사용자가 '비 무비' 대본을 복사해 보내 폼을 무력화시킨 바 있다. 비슷한 사례로, 텍사스주의 성별 표기 변경 신고 계정과 유타주의 성중립 화장실 신고 계정 역시 대규모 스팸 공격을 받은 끝에 폐쇄됐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첫 임기 당시 정부 계약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간의 연관성을 신고하라는 이메일 계정이 개설됐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무차별 이메일 전송으로 대응했다.

한편, OPM의 보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5년 OPM이 해킹을 당해 2,150만 명의 보안 심사 관련 데이터가 유출된 전례가 있는 만큼, 보안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새로운 이메일 시스템 도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명의 내부 고발자는 해당 이메일 서버가 연방법을 위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머스크의 'DOGE'팀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지는 미지수다. 머스크 측이 정부 이메일 주소만 필터링해서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집단적인 저항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저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 무비' 대본을 이메일로 복사해 보내는 것은 여전히 몇 초 만에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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