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새로운 암호화폐 지수 ETF를 출시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2월 20일 "프랭클린 크립토 인덱스 ETF(EZPZ)"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한 상품으로, 기존 해시덱스(Hashdex)의 나스닥 크립토 인덱스 미국 ETF(NCIQ)에 이어 미국 시장에 등장한 두 번째 암호화폐 지수 ETF다.
EZPZ는 미국 기관 디지털 자산 지수(CF Institutional Digital Asset Index)를 추종하며, 현재 시가총액 비중으로 비트코인이 87%, 이더리움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 측은 향후 이 지수에 새로운 암호화폐가 포함될 경우 해당 자산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단일 ETF를 통해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펀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직접 매수 과정 없이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규제 승인을 거쳐 더 많은 디지털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시덱스의 NCIQ 역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을 포함하고 있지만,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ETF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프랭클린 템플턴과 해시덱스의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12월 프랭클린 템플턴과 해시덱스의 ETF를 승인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암호화폐 ETF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공식 취임한 이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하면서, 관련 규제 완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24년 들어서만 해도 솔라나(SOL), XRP(XRP), 라이트코인(LTC) 등 주요 알트코인을 포함한 ETF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SEC에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대형 암호화폐 지수 ETF 승인 요청을 제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새로운 암호화폐 ETF들이 승인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투자 시장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