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스타트업 코드엄(Codeium)이 새로운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기업 가치가 약 2.85억 달러(약 4조 1,3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가 주도하며, 코드엄의 전반적인 성장 속도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불과 6개월 전 코드엄이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주도로 1억 5,000만 달러(약 2,175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125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현재 코드엄의 연간 반복 수익(ARR)은 약 3,000만 달러(약 4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코드엄의 가치는 ARR 대비 약 95배에 해당하며, 이는 같은 분야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경쟁사 애니스피어(Anysphere)의 AI 코딩 어시스턴트 ‘커서(Cursor)’는 최근 25억 달러(약 3조 6,250억 원) 수준의 평가를 받았으나, ARR 기준 배수는 25배에 그쳤다.
코드엄은 개인 개발자보다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작년 여름 기준, 코드엄의 무료 서비스는 이미 앤두릴(Anduril), 질로우(Zillow), 델(Dell) 등 1,0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4년 11월에는 AI 기반 코드 작성 기능인 ‘윈드서프 에디터(Windsurf Editor)’를 도입하며 완전 자동화된 코드 생성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코드엄은 2021년 MIT 출신의 바룬 모한(Varun Mohan)과 더글라스 첸(Douglas Chen)이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각각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로(Nuro)와 메타(Meta)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코드엄이 AI 코딩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