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가 새로운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3조 3,6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이를 X로 리브랜딩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번 자금 조달 논의는 동일한 기업 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진행 중이며, 초기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회수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여전히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논의는 X의 사업 전략 변화와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X는 이미 미국 41개 주에서 송금업 면허를 취득했으며, 2025년 서비스를 목표로 한 자체 결제 플랫폼 ‘X 머니(X Money)’ 출범을 예고하고 있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X의 광고 매출은 급락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직후, 머스크의 개인 자산이 200억 달러(약 28조 8,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및 xAI 등의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2024년 12월 한때 주당 48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xAI는 500억 달러(약 72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머스크는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3980억 달러(약 573조 원)의 순자산으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시점 마크 저커버그보다 1560억 달러(약 224조 6,400억 원) 더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도 머스크의 경영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비공식적인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X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