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440억 달러(약 63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자금 조달은 머스크가 2022년 X를 인수했을 당시와 동일한 기업 가치를 반영하며, 현재 투자자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소식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가 지난해 12월 X의 지분 가치를 2022년 인수 가격 대비 약 70% 낮췄다고 평가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X는 광고주 이탈, 수익 모델 재정비 등의 문제를 겪으면서 평가 가치가 변동성을 보였던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조건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종적인 투자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머스크가 X를 비상장 기업으로 만든 이후 첫 번째 투자 유치가 된다. 한편 머스크가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의 가치는 급등하는 추세다. 테슬라(TSLA)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0% 이상 상승했으며,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3,500억 달러(약 507조 5,000억 원)로 평가됐다. 또한, 그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도 750억 달러(약 108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기준으로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의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머스크의 미디어 및 AI 사업 확장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