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리플(XRP)의 미국 내 사업 확장을 다룬 기사 두 건을 공유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XRP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5년 1월 23일, 디지털 금융 기술에 대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의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연방정부 기관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거나 촉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시장에 다시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리플의 채용 공고 중 75% 이상이 미국 내 포지션이며, 작년 말 트럼프 당선 이후 6주 동안 미국에서 체결한 계약 건수가 지난 6개월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XRP가 미국에서 다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 1월 마러라고(Mar-a-Lago)에서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갈링하우스가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자문위원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및 AI 정책을 총괄할 인물로 지명된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와 협력해 새로운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리플 관련 게시물이 XRP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커뮤니티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그가 직접 리플을 지지하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시장은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가운데, XRP가 미국 내에서 어떤 입지를 다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