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랩스 간 법적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SEC가 리플에 대한 소송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XRP의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법률 전문가 마크 파겔 전 SEC 변호사는 "SEC가 소송을 완전히 철회할 가능성은 낮지만, 합의 또는 일시 중단은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이미 리플의 법 위반을 판결하고 1억 2,500만 달러(약 1,800억 원) 벌금을 부과한 만큼, 소송 자체를 완전히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한 "SEC의 법 집행은 일반적으로 정치적 영향을 덜 받지만, 이번 사건은 예외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가 최근 바이낸스와의 소송을 60일간 유예하는 합의 신청을 한 점도 리플 소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SEC와 바이낸스 측은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태스크포스의 출범을 이유로 소송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SEC가 법적 접근 방식을 재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SEC가 유사한 방식으로 리플 소송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장기적으로 합의 절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XRP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SEC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며, 리플과의 소송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