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GPU ‘블랙웰(Blackwell)’에 대한 시장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Wedbush)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최근 여러 기업 고객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AI 투자 기조에 변화가 없으며, 블랙웰 GPU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어떤 기업도 AI 예산을 줄이거나 투자 전략을 재조정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25년 IT 예산의 10~15%가 AI 관련 기술에 할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요 기업들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이 1000억~3250억 달러(약 145조~471조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구글(GOOGL)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대규모 AI 시스템 구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과의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AI 산업 확장이 엔비디아의 GPU 수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웨드부시 측은 특히 최근 떠오른 AI 반도체 경쟁사 딥시크(DeepSeek)가 시장 판도를 흔들기보다는 오히려 AI 관련 수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부 기술 전문가들이 딥시크의 비용 절감 전략이 AI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와 대비된다.
현재 엔비디아 주식은 최근 1년간 101% 상승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강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37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가는 17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7.8%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