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가 투자한 로보틱스 AI 스타트업 필드 AI(Field AI)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에 따르면, 필드 AI는 지난해 여름 엔비디아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5억 달러(약 7,250억 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기업 가치를 4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필드 AI는 로봇용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며, GPS 없이 자율 이동하거나 환경을 인식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빌 게이츠(Bill Gates)도 과거 필드 AI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통해 로봇에게 더 강력한 '두뇌'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로보틱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소프트뱅크(SFTBF)는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스킬드 AI(Skild AI)에 5억 달러(약 7,2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하며 해당 기업의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약 5조 8,000억 원)로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AI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AI 인프라 기업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은 7억 달러(약 1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엔비디아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엔비디아는 50건의 투자 및 기업 인수 계약을 통해 총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를 투입했으며, 이는 2023년 8억 7,200만 달러(약 1조 2,640억 원) 규모에서 1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투자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로보틱스 기업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사운드하운드 AI(SoundHound AI)에서 지분을 정리한 것이 알려지며 두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로보틱스 AI 및 AI 관련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종목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