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덴탈 페트롤리엄(OXY)이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은 0.8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68달러를 상회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7억 6,000만 달러(약 9조 8,000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69억 8,000만 달러(약 10조 1,3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세전 이익은 12억 달러(약 1조 7,400억 원)로 전 분기와 동일했으나, 2023년 4분기의 16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보다는 감소했다. 이는 주로 자산 매각에 따른 영향이었지만, 조정 기준으로는 판매량 증가로 인해 실질적인 이익 상승이 나타났다.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하루 평균 146만 3,000배럴의 석유 환산 배럴(boe)을 기록하며 자체 목표를 상회했다. 생산량의 상당 부분은 퍼미안 분지에서 나왔으며, 이 지역에서만 77만 1,000boe를 생산했다. 반면, 멕시코만 생산량은 13만 7,000boe로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투자자 심리는 다소 신중해지고 있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이 추적하는 78만 6,895개 포트폴리오 중 4.1%가 옥시덴탈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8.34%로 이전 보고서의 4.5%에서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회사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다소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도 '보유(Hold)'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 동안 3명이 매수를 추천했으며, 12명은 보유, 1명은 매도를 제시했다. 현재 평균 목표 주가는 58.69달러로,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9.73%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 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