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MDT)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당뇨병 및 심혈관 기기 부문의 호조로 인해 예상치를 초과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회사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39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월가 예상치인 1.36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매출은 83억 달러(약 12조 3500억 원)로 4.1%의 유기적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전망과 거의 일치했다.
메드트로닉은 올해 전체 EPS 가이던스를 5.44~5.50달러로 유지하며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4.75~5% 범위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실적 발표 이후 프리마켓(정규장 전 거래)에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심혈관 부문 매출은 37억 4000만 달러(약 5조 5600억 원)로 3.7%(유기적 5.0%) 증가했다. 특히 심장 절제 치료 솔루션 부문이 “20%대 초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신경과학 포트폴리오는 24억 6000만 달러(약 3조 6600억 원)로 유기적 성장률 5.2%를 기록했으며, AiBLE 수술실 기술의 강한 시장 수요가 반영됐다. 당뇨병 부문도 6억 9400만 달러(약 1조 300억 원)로 유기적 기준 10.4% 성장하며 미니메드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의 확산에 힘입었다.
반면, 의료·외과 부문이나 특정 미국 내 일시적 구매 패턴의 영향을 받은 사업 부문에서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 확인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MDT 주식에 대한 컨센서스 평가는 '보통 매수(Moderate Buy)'로 유지되었으며, 평균 목표가는 96.38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3.85%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를 토대로 향후 목표주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