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텐센트(0700.HK)와 바이두(BIDU)가 AI 검색 기술 '딥시크(DeepSeek)'를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딥시크의 R1 모델을 활용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텐센트는 지난 16일 자사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위챗(WeChat)'의 중국 버전인 '웨이신(Weixin)'에서 딥시크 AI를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웨이신 이용자들은 'AI 검색' 기능을 통해 딥시크의 검색 성능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바이두 역시 자사 검색 엔진에 딥시크 R1 모델을 완전히 통합하고, AI 챗봇 '어니(Ernie)'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웨이신은 중국 내에서만 13억 8,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자사 대형 언어 모델(LLM) '훈위안(Hunyuan)'을 활용해 AI 검색 기능을 제공했지만, 딥시크 도입을 통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클라우드 AI 코드 어시스턴트 및 AI 비서 앱 '위안바오(Yuanbao)'에도 딥시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딥시크는 올해 1월 20일 출시된 이후 빠른 속도로 중국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넷이즈(NTES), 비야디(BYD), 바이트댄스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딥시크 AI 모델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주요 통신사들도 자사 시스템에 딥시크를 적용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은 AI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딥시크 도입을 확대하면서 미국과의 AI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술의 발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