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투자위원회(State of Wisconsin Investment Board, SWIB)가 운용하는 주 연금기금이 비트코인(BTC) 익스포저를 3억 2,100만 달러(약 4,658억 원)까지 확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월 14일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위스콘신 연금기금은 기존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크게 늘리며 투자 전략을 조정했다. 지난해 5월 SEC에 보고된 당시 연금기금은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240만 주(1억 달러 상당)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100만 주(6,4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위스콘신 연금기금은 기존 GBTC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IBIT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렸다. 이는 점차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보다 효율적인 거래 조건을 제공하는 신규 비트코인 ETF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연금기금의 비트코인 투자가 인플레이션 헤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분석한다. 변동성이 큰 자산임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연금기금이 비트코인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위스콘신 외에도 올 7월 미시간 연금기금이 66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공개했고, 플로리다에서는 주 재무 책임자가 연금기금의 비트코인 투자를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연금기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