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15억 달러 절감 목표… 대대적 구조조정 착수

HSBC홀딩스(HSBC)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15억 달러(약 2조 1,750억 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HSBC의 CEO 조르주 엘헤데리(Georges Elhedery)는 보다 효율적인 경영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HSBC는 2024년 연례 실적 발표와 함께 이번 절감 효과를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HSBC는 유럽 내 최대 은행으로, 서구 시장에서의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조정이 HSBC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로 HSBC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주가는 지난 2024년 10월 구조조정 발표 이후 약 25% 상승했으며, 홍콩 및 런던 증시에서도 최근 6개월 동안 30%가량 올랐다.

한편, 블룸버그는 HSBC가 글로벌 투자은행 부문에서 추가적인 감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축은 아시아 지역부터 시작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감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부서에서는 이미 인력 감축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HSBC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가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TipRanks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HSBC 주식은 ‘보통 매수(Moderate Buy)’ 등급을 받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약 1% 낮은 866.78펜스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