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Kroger)의 최고경영자(CEO) 로드니 맥멀런(Rodney McMullen)이 사임하면서 회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크로거는 맥멀런 CEO가 개인적 행동과 관련된 이사회 조사 결과에 따라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해당 행동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크로거의 ‘기업 윤리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지난 2월 21일 맥멀런과 관련된 사항을 인지한 후 즉각 외부 법률 자문을 선임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 크로거는 해당 사안이 회사의 재무 성과, 운영, 보고 체계와 무관하며 다른 임직원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신임 이사회 의장 및 임시 CEO로 론 서전트(Ron Sargent) 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맥멀런은 1978년 크로거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입사한 후 줄곧 회사를 이끌다 2014년 CEO에 올랐다.
한편, 최근 몇 년간 기업 경영자들이 개인적인 문제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2024년 10월까지 7명의 CEO가 비윤리적 행위로 해임됐다.
크로거의 주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했으며, 회사는 오는 7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크로거 주가는 약 30% 상승했지만 이번 CEO 교체가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