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alantir) 주가가 월요일 급등했다. 웨드부시(Wedbush) 애널리스트들이 이 회사를 2025년 '최고의 보유 종목' 중 하나로 꼽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팔란티어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6% 이상 상승한 뒤 일부 상승 폭을 반납했다. 올해 들어 15% 이상 올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의 네 배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미 국방부의 예산 삭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한때 정점 대비 약 30%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부에 향후 5년간 연간 8%의 예산 삭감을 지시했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팔란티어는 미국 연방정부와의 계약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방위산업 지출 축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효율성'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증가하는 예산 지출이 팔란티어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다른 방위산업 계약업체들과 달리 팔란티어는 정부 기관 전반에 걸쳐 추가 계약 및 IT 예산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웨드부시는 팔란티어에 대한 '아웃퍼폼(outperform)' 등급을 유지했으며, 목표 주가를 12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86.82달러) 대비 약 4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몇 주 동안 다른 시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강화 기조 속에서 팔란티어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가 예산 절감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AI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팔란티어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월가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