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의 최근 실적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세일즈포스가 올 한 해 ‘상승 여력’을 가질 것이라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세일즈포스의 신제품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의 초기 성장세에 주목했다. 해당 플랫폼은 고객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난해 10월 정식 출시 이후 5,000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약 3,000건이 유료 거래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0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46%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웨드부시(Wedbush) 역시 에이전트포스의 수익화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가 에이전트포스를 신중하게 확장하면서, AI 혁신이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적용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는 세일즈포스의 목표주가를 425달러로 유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세일즈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40달러에서 4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BofA는 투자자들이 2027 회계연도까지는 에이전트포스의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세일즈포스를 ‘성장 가치주(GARP, Growth at a Reasonable Price)’ 중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한편, 세일즈포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3% 하락한 298.55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약 11%의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