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온체인 데이터를 기준으로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고래(대규모 투자자)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SHIB의 유통량 중 61.3%가 상위 10개 지갑에 집중돼 있다. 이미 전체 공급량의 41%가 소각된 상태에서 남은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소수 지갑에 의해 통제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래 지갑의 집중이 시장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물량을 보유한 고래의 존재가 장기적인 가격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지만, 동시에 고래 지갑의 대량 매도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에서도 고래 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경우 상위 10개 지갑이 전체 공급량의 46.1%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인링크(LINK)와 톤코인(TON) 역시 각각 33.1%, 32.8%가 상위 대규모 투자자들에게 집중돼 있다.
알트코인 시장에서 지속적인 유동성과 분산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토큰에서 나타나는 고래 지갑의 영향력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SHIB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