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사명 전환, 회계기준 변경으로 127억달러 자산 증가 예상

리서치 기업 번스타인(Bernstein)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명을 스트래티지(Strategy)로 변경한 데 이어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127억5000만 달러의 자산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024년 4분기에 6억708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운영비용은 전년 대비 693% 증가한 11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보유분과 관련된 10억 달러 이상의 손상차손을 포함한다.

이전에는 기업의 장부상 디지털 자산 가치가 가격 하락 시 하향 조정해야 했지만 매각하지 않는 한 가격 상승 시 상향 조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가 이끄는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가 2025년 1월부터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의 새로운 공정가치 회계 규칙을 도입함에 따라 127억5000만 달러의 일회성 누적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2025년 1분기 재무제표부터 비트코인의 장부가치가 시장가치와 일치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순이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결합된 새로운 FASB 규칙 하에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에 대한 세금 처리는 여전히 불확실해 국세청(IRS)의 특별 면제가 필요할 수 있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수요일 3.3% 하락했으며, 목요일 장전 거래에서 1.4%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수요일 실적 발표에 앞서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변경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새 로고에는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과 비트코인 자금 회사로서의 독특한 위치를 상징하는 스타일화된 'B'가 포함됐다"며 "브랜드의 주요 색상은 에너지, 지성, 비트코인을 나타내는 오렌지색"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과 가정된 희석주식수 간 비율의 변화율을 나타내는 주요 성과지표인 연초 대비 BTC 수익률이 74.3%라고 발표했다. 또한 새로운 KPI인 연간 'BTC 이익'과 'BTC 달러 이익'을 도입하고 2025년 연간 'BTC 달러 이익' 목표를 1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월요일에는 1월 27일부터 2월 2일 사이 A클래스 보통주를 판매하지 않고 비트코인을 매입하지 않음을 확인하며 12주간의 비트코인 매수 행진이 마무리됐다.

회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460억 달러 상당의 47만1107 BTC다.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스트래티지는 현재 비트코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110%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며, 이는 역사적 평균 프리미엄 60%보다 높다"고 언급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에 따르면, 총 보유량은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약 304억 달러의 비용으로 비트코인당 평균 64,511달러에 매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총 발행량 2100만 개의 2.2%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작년 3분기에 도입된 '21/21' 계획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각각 210억 달러의 주식과 부채 조달을 목표로 했다. 분석가들은 회사가 지난 3개월 동안 이미 계획의 약 200억 달러를 주식 167억 달러, 전환사채 30억 달러, 우선주 6억 달러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는 장기 레버리지 비율 목표를 20~30%로 잡고 있다. 현재는 62억 달러의 전환사채가 있으며 첫 만기가 2028년까지 도래하지 않아 비율이 약 15%로 목표치보다 낮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레버리지를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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