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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작가, AI·블록체인 기반 영화 유니버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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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2025.01.29 (수)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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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작가, AI·블록체인 기반 영화 유니버스 구축 / 셔터스톡

‘다크 나이트’와 ‘블레이드’의 각본가 데이비드 S. 고이어(David S. Goyer)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SF 프로젝트 ‘이머전스(Emergence)’를 발표하며 할리우드의 전통적 제작 모델을 혁신하려 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고이어는 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창작 플랫폼 ‘이머전스(Emergence)’를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의 인센션(Incention) 플랫폼에서 1월 28일 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커뮤니티의 창작 기여도를 스마트 계약으로 추적하고, 이를 암호화폐를 통해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이어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공동 각본가이자 애플TV+ 시리즈 ‘파운데이션’ 시즌 1의 쇼러너로도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이머전스의 창작 방향을 총괄하며,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세계관 바이블’을 집필했다.

이머전스는 ‘스타워즈’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처럼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프로 및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이 환경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기존 영화·TV 스튜디오들도 지적 재산권(IP)을 개방해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제작 방식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센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체이스 로젠블랫(Chase Rosenblatt)은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이 새로운 유니버스를 탐험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AI 에이전트 ‘아틀라스(Atlas)’를 활용해 세계관의 설정과 규칙을 관리한다. 아틀라스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IP 기여도를 분석하며, 창작 작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1억43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1월 20일 개발자 메인넷을 공식 출시했다. 이 프로토콜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IP 라이선싱 문제를 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머전스의 세계관은 ‘화이트 파운틴(White Fountains)’이라는 미지의 천체가 등장하는 다른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들은 블랙홀과 정반대의 성질을 지니며, 우주로 미스터리한 물체들을 내보낸다.

고이어는 “이 물체들이 다른 문명의 쓰레기인지, 은하계를 오염시키기 위한 것인지, 그 목적이 불분명하다”며, “이를 둘러싼 금광 열풍이 펼쳐지고, 자유무역상에서 기업, 행성 단위까지 각기 다른 세력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SF 작가 리치 라슨(Rich Larson), 레베카 로언호스(Rebecca Roanhorse), 아담 로버츠(Adam Roberts), 천 치우판(Chen Qiufan) 등이 참여해 이미 일부 작품을 집필했으며, 주요 개념을 담은 콘셉트 아트도 제작되었다.

향후 5년간 코믹스, 애니메이션, 소설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가 출시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TV 시리즈 및 영화 제작까지 고려하고 있다.

기존에도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영화 제작 시도가 있었다. 2012년 ‘아이언 스카이(Iron Sky)’는 나치가 달에 숨어 있다는 설정의 SF 코미디 영화로, 온라인 커뮤니티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제작됐다. 그러나 참여자들은 보상을 받지 못했고, 흥행 수익 1000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후속작 제작사는 파산했다.

이에 대해 고이어는 “당시에는 기여도를 추적하고 보상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며, 블록체인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머전스는 기존 할리우드 IP 관리 방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이어는 “할리우드에서 팬들이 만든 창작물을 공식 프랜차이즈에 포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법적 문제로 인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오히려 팬들에게 ‘중단하라’는 소송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공식 머천다이즈보다 에스티(Etsy)에서 판매되는 팬 창작물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대기업 시스템이 혁신과 IP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머전스는 블록체인과 AI를 활용해 기존 영화 제작 모델을 혁신하는 프로젝트로, 창작 기여도를 추적하고 보상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이 모델이 성공하면, 기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IP를 개방해 보다 창의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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