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새로운 SAB 122 정책 발표… 은행의 비트코인 및 암호화 자산 수탁 허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AB 121을 대체하는 새로운 SAB 122 정책을 발표하며, 은행과 금융기관이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자산을 수탁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EC는 스태프 회계 공지(SAB) 122를 도입하며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이전 SAB 121 하에서는 은행들이 고객의 암호화폐 자산을 자산과 부채로 이중 기재해야 했고, 이는 규제 준수에 큰 부담을 주었다. 새로운 SAB 122는 이러한 자산의 위험(예: 도난 또는 사기)을 우발 부채로 간주하도록 허용해 규제 준수를 간소화하고 자본 요건을 완화했다.

SEC 위원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또한 이 결정을 암호화폐 산업에 유익한 변화라고 칭하며 지지했다. 이번 변화는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보다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며, 은행들이 고객을 위해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번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미국의 친화적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2024년 5월 의회는 SAB 121을 폐지하려 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SAB 122 도입은 규제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SEC는 헤스터 피어스가 이끄는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발표하며 산업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추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 창출을 목표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암호화폐를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과 혁신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SAB 122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들은 무거운 규제 없이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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