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창시자 로스 울브리히트의 체포와 수감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현재 후반 제작 단계에 있으며,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울브리히트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헐리우드 감독 블레이크 J. 해리스와 조나 툴리스는 실크로드 창시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후반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두 감독은 2020년 공개된 비디오 게임 산업 다큐멘터리 *콘솔 워즈(Console Wars)*의 제작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감독들은 1월 22일 성명에서 울브리히트가 연방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기간 동안 60시간 이상의 독점 인터뷰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울브리히트가 "보이스카우트에서 글로벌 수배 대상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다룰 예정이라고 해리스는 설명했다. 툴리스는 이 작품이 실크로드와 관련된 오해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울브리히트는 2011년부터 2013년 체포될 때까지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그는 2015년 돈세탁, 컴퓨터 해킹, 마약 밀매 공모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의 형량을 감형하면서 약 1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었다.
실크로드와 울브리히트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다큐멘터리와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CBS는 2020년 울브리히트의 전 여자친구와 FBI 요원의 인터뷰를 포함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으며, 2021년에는 라이언스게이트가 배우 닉 로빈슨 주연의 실크로드 관련 픽션 영화를 공개했다. 한편, 2016년에는 영화 제작자 코엔 형제가 울브리히트의 삶을 다룬 프로젝트를 제안했으나, 해당 영화는 제작되지 않았다.
울브리히트는 석방 이후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거나 자신의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교도소에서 풀려난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울브리히트가 석방 이후 암호화폐 산업에 참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 중 일부는 수감 후 공개적인 활동을 줄이거나 은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울브리히트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공개와 함께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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