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랩드 비트코인(wBTC) 상장 폐지를 둘러싸고 BiT Global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기각을 요청했다. 코인베이스는 BiT Global과 트론 창시자 저스틴 선의 연관성을 이유로 wBTC 상장 폐지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BiT Global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1월 21일 제출된 문서에서 코인베이스는 BiT Global과 트론 창시자인 저스틴 선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wBTC 상장 폐지 결정이 "wBTC 관리권이 저스틴 선에게 넘어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소장에서 "BiT Global의 주장은 시장 독점력, 배제적 행위, 허위 진술, 피해 증명이 모두 부족하다"며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는 수정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소송이 기각될 경우 다시 제기되지 않도록 "전면적인 기각"을 요청했다.
코인베이스는 2024년 11월 wBTC 거래를 12월 19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BiT Global은 코인베이스가 wBTC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12월 13일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wBTC 상장 폐지를 막아달라는 BiT Global의 요청을 기각했다.
wBTC의 비트코인 준비금을 관리하는 커스터디 업체 비트고(BitGo)는 2024년 8월 BiT Global 및 저스틴 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관리 권한을 공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해 저스틴 선이 미국 당국으로부터 제기된 여러 소송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1월 21일 제출된 코인베이스의 기각 요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오는 4월 3일 열리는 법정 심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BiT Global은 코인텔레그래프의 의견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소송 외에도 2023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제기된 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항소 절차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이와 동시에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을 위한 명확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SEC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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