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USD코인(USDC), 솔라나(SOL), XRP와 같은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포함한 전략적 준비금 설립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소식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기반 암호화폐를 우선적으로 포함하는 전략적 준비금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비트코인을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으로 간주하면서도 이를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들을 전략적으로 포함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소문은 트럼프가 최근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최고 법률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와 만찬을 함께한 뒤 더욱 확산되었다. 갈링하우스는 이 만찬에 대해 "2025년의 강력한 시작"이라고 평가하며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는 2024년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자신의 행정부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국가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미 재무부가 연간 최대 20만 BTC를 매입하고 20년간 최소 100만 BTC를 보유하는 계획을 담은 비트코인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알트코인을 비트코인보다 우선시할 가능성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강하게 반발했다. 오르케스트라(Orquestra) 공동 창업자 알메이다는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판했다. 비트코인 중심 매체 BTC Inc의 CEO 데이비드 베일리는 리플을 두고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카말라 코인"이라 조롱했다.
또한, 비트코인 교육 플랫폼 비트닝(Bitinning)의 CEO 카시프 라자는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부터 시작해 그 영향을 평가한 후 알트코인을 고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며, 알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약세장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솔라나나 카르다노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글로벌 자산이다. 네트워크는 공공에 속하며, 특정 국가에 귀속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략적 준비금을 실행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과 정책적 영향을 둘러싼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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