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트럼프 당선 후 가상자산 부문 활력...증권은 주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증권·투자 부문에서 가상자산 부문으로의 대규모 사용자 이동이 나타났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증권·투자 및 가상자산 업종 앱 신규 설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업종 앱의 신규 설치 건수가 급증했다.

증권·투자 업종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월 98만건에서, 11월 91만건, 12월 86만건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가상자산 업종 앱의 신규 설치 건수는 10월 39만건에서 11월 150만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12월에도 185만건으로 22% 더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과 12월 증권·투자 앱을 떠나 가상자산 업종으로 이탈한 사용자는 각각 27만명, 37만명으로, 종합 6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탈 사용자는 전월 증권·투자 업종 사용 이력 있으나 당월에는 사용하지 않고 가상자산 업종을 사용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탈 사용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가상자산 앱은 업비트(44%)와 빗썸(25%)이었다. 이어 파이네트워크(12%), 코인원(5%), 바이낸스(5%)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와 빗썸의 월간 사용자 수는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각각 46%, 139% 증가하며 가상자산 거래소 앱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업비트의 월간 사용자 수는 ▲10월 340만명 ▲11월 463만명 ▲12월 498만명, 빗썸의 월간 사용자 수는 ▲10월 121만명 ▲11월 223만명 ▲12월 290만명으로 집계됐다.

12월 기준으로 업비트가 빗썸보다 1.5배 많은 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2024년 11~12월 동안 업비트와 빗썸의 일간 신규 설치자 수는 주요 거시적 이슈와 신규 상장 발표 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는 11월 6일 트럼프 당선(3468명→1만8234명), 11월 12일 비트코인 9만 달러(2만5318명→6만3156명), 12월 3일 계엄령 선포(3만2061명→5만9211명) 당시에 신규 설치자가 급증했다.

빗썸은 11월 15일 ALT, SWELL 신규 상장(2만4633명→4만7837명), 12월 5일 SUNDOG 신규 상장(2만9783명→9만4360명), 12월 17일 MOCA 신규 상장(1만4110명→ 4만132명)에 신규 설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