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 신고가 3.37달러 돌파 SEC 호재에 거래량 급증

리플(XRP)의 가격이 2017년 기록한 이전 최고치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도 크게 증가했다.

1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리플 가격이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 기준 다년 최고치인 3.37달러를 기록했다. 결제에 초점을 맞춘 이 암호화폐는 최근 하루 동안 16%, 일주일 동안 38%, 분기 동안 455%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빗겟 리서치(Bitget Research)의 라이언 리(Ryan Lee) 수석 애널리스트는 리플의 상승세가 여러 중요한 요인에 의해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리는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SEC 지도부 교체로 인한 리플의 법적 분쟁 진전 가능성과 미국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치 환경 조성을 주요 촉매제로 꼽았다.

리플 파생상품 시장도 전례 없는 활동을 보이며 거래자들의 관심과 강세 심리를 나타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주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의 리플 선물 미결제약정이 22.66% 증가해 77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미결제약정은 미청산 또는 미결제 상태로 남아있는 선물 계약의 총 수를 나타내며, 급격한 증가는 종종 거래자들의 활발한 활동과 중요한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를 시사한다.

리플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가중 자금조달 비율도 양의 값을 보이며 시장의 낙관론을 반영했다. 레버리지 포지션 유지 비용을 나타내는 리플 무기한 선물의 양의 자금조달 비율은 지난 8시간 동안 0.01% 수준을 유지했다.

SEC 지도부 교체는 기관의 집행 접근방식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현 SEC 의장이 퇴임할 예정이며,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전 SEC 위원 폴 앳킨스(Paul Atkins)를 후임자로 선택했다.

리는 또한 금융기관들의 리플 혁신 채택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을 위한 리플넷 결제 네트워크의 채택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리플의 시장 매력도를 높였다"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리플의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특정 리플 판매가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2023년 지방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SEC는 제2순회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요약서에서 지방법원의 판결을 '무효화'할 것을 촉구했다.

SEC는 "지방법원은 기관 투자자들이 리플이 리플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표명했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노력으로부터 이익을 합리적으로 기대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지방법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자산 거래 플랫폼을 통해 리플을 구매했기 때문에 판매자가 리플인지, 리플 관계자인지, 또는 다른 누군가인지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같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최근 항소에도 불구하고 리는 특히 결제 솔루션과 국제 송금 분야에서 2025년 리플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은행업과 국제 송금에서의 강력한 입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과 신흥 블록체인 기술과의 경쟁에 대응하는 것이 모멘텀 유지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센(Nansen)의 니콜라이 쇤더고르(Nicolai Søndergaard) 애널리스트는 더 블록에 "SEC가 리플에 대한 소송을 포기할 수 있다는 소문과 기술적 관점에서의 가격 모멘텀이 결합돼 토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센의 오렐리 바르테르(Aurelie Barthere) 애널리스트는 "리플 최고경영자의 10일 전 마라라고(Mar-a-Lago) 방문 이후 리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리플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