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웹3 전문가 모하메드 알카프 알하쉬미는 블록체인이 이슬람 율법(샤리아법)에 따라 금융 윤리를 준수하는 데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알하쉬미는 "투명성, 추적 가능성, 커뮤니티 거버넌스 측면에서 블록체인은 샤리아 윤리와 가치를 충족시키는 최고의 도구"라고 밝혔다.
알하쉬미는 샤리아법에 따라 이자를 보장하는 대출, 고리대금, 도박 등의 금융 활동이 '하람'(금지)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공동 설립한 하크 네트워크(Haqq Network)는 샤리아법에 부합하는 레이어 1 블록체인으로, 이를 통해 '할랄'(합법)한 출처에서만 자금을 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약 20억 명의 무슬림 인구 중 상당수는 할랄 기부(자카트), 주택금융, 샤리아에 부합하는 투자 전략과 같은 적절한 금융 솔루션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하쉬미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거래를 검증하고 투명성을 보장함으로써 샤리아 윤리에 부합하는 금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크 네트워크의 블록체인과 이슬람코인(IslamicCoin) 토큰은 샤리아법 학자들로부터 '할랄' 금융 상품으로 인증받았다.
기술적 한계, 자금 혼합,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샤리아 윤리를 준수하는 수입원과 투자를 검증하는 일은 전통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이슬람 금융 산업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알하쉬미는 샤리아 금융 산업의 현재 시장 규모를 약 4조 달러로 추산하며,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년 9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의 7.5%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대부분 무슬림 국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호주 기반 디파이 플랫폼 마르하바 네트워크(Marhaba Network)는 이슬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비수탁형 사할 월렛(Sahal Wallet)은 2022년 기준 4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할랄 인증 암호화폐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2024년 9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Bybit)은 샤리아에 부합하는 토큰, 거래 쌍, 트레이딩 봇에 접근할 수 있는 '크립토 이슬람 계정'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샤리아법 전문 컨설팅 회사 말레이시아 기반 지코 샤리아(Zico Shariah)와 협력해 개발되었다.
블록체인은 이슬람 금융에서 투명성과 윤리를 강화하는 도구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샤리아 준수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무슬림 커뮤니티 내에서 더 많은 금융 접근성과 윤리적 투자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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