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35세 남성 트래비스 포드가 940만 달러(약 119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투자 사기에 연루된 전신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는 울프 캐피털 크립토 트레이딩 LLC(Wolf Capital Crypto Trading LLC, 이하 울프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수석 트레이더로 활동하며 사기 행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포드는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울프 캐피털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자금을 모집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를 활용해 홍보 활동을 펼치며 하루 1~2%의 수익률, 연간 547%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주장해 약 2800명으로부터 총 940만 달러를 모았다.
법무부는 포드가 투자자들에게 거짓 약속을 내세워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렇게 모집된 자금이 투자자의 이익이 아닌 자신과 공모자들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었다고 주장했다. 포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악용하여 거액의 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번 유죄 인정으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직면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여전히 고수익을 미끼로 한 폰지 사기(Ponzi scheme)가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범죄자들이 이러한 전통적인 사기 방식에서 신뢰를 얻거나 로맨틱한 관심을 가장하여 피해자로부터 거액을 사취하는 '피그 부처링(Pig Butchering)' 같은 새로운 사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법무부의 발표는 암호화폐 투자 사기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경각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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