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4년 복합 연평균 성장률(CAGR)이 사상 최저치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며 8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장기 성장 속도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2021년 3월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를 넘어서며 강세장을 이어갔지만, 이후 가격 변동성이 감소하면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해졌다. 현재 4년 CAGR이 8%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1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이는 시장이 성숙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한편, 기관 투자자의 유입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는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형 투자사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장은 더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투자는 최근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8.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한 분석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4%의 일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저항선을 돌파하는 것이 다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를 돌파할 경우, 다음 주요 목표로 9만 달러를 지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성장 속도가 줄어든다고 해서 시장이 약화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보다 예측 가능한 패턴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금리 정책 등이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