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Robinhood)의 블라디미르 테네브 CEO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보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 보유에 대한 내부 논의는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에 대한 논의가 간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재는 고객의 거래 지원을 위한 소규모 보유 외에 추가 비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테네브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아이디어가 때때로 논의되지만, 지금까지 실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자산운용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나 테슬라(Tesla)와 같은 회사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로빈후드는 이와 같은 경로를 따르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네브는 로빈후드의 주가가 이미 비트코인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주가는 비트코인과 상당히 연동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빈후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2%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110% 상승했다.
테네브는 회사가 비트코인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할 경우, 투자자들이 로빈후드를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간주해 회사에 대한 시각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이미지는 사업 운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로빈후드를 '암호화폐 규제 완화 거래의 최상위 종목'으로 선정했다. 번스타인은 2025년까지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관련 수익이 20% 증가해 전체 수익의 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경쟁 플랫폼인 코인베이스(Coinbase)나 크라켄(Kraken)에 비해 상장된 암호화폐 자산 수가 적고 보수적인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함께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빈후드는 또한 2025년 상반기 중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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