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원 사라 크나포(Sarah Knafo)가 유럽연합(EU)에 비트코인(BTC) 전략적 비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유로 도입을 강력히 반대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 사라 크나포는 유럽연합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ECB가 개발 중인 디지털 유로 도입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나포 의원은 유럽의회 연설에서 “디지털 유로에는 반대하고,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에는 찬성한다”고 밝히며, ECB의 전체주의적 유혹을 멈춰야 할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녀는 탈중앙화된 비트코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암호화폐 규제와 혁신 억제에서 벗어난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했다.
크나포 의원은 연설에서 엘살바도르의 2021년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 사례와 미국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을 언급하며 유럽이 암호화폐 규제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언급한 점을 인용하며, 유럽은 혁신보다는 규제와 과세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나포 의원은 “이제 패러다임을 바꿀 시간이다. 국민을 인플레이션과 국가의 잘못된 경제적 선택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유럽중앙은행의 손아귀에 있는 디지털 유로 같은 전체주의적 도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디지털 유로가 유럽 관료들이 클릭 한 번으로 특정 거래를 금지하거나 사회적 의견만으로 은행 시스템에서 개인을 배제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제 자유에 투자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4년간 디지털 유로 도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출시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ECB는 2020년 10월 첫 번째 디지털 유로 보고서를 발표하며 잠재적 이점과 리스크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문제, 민간 결제 기업에 대한 잠재적 위협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디지털 유로 도입에 대한 유럽 당국의 결론은 지연되고 있다. ECB는 최근 발표한 규정집에서 디지털 유로 도입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2025년 10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나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ECB의 CBDC 추진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면서도, 비트코인의 전략적 중요성과 탈중앙화 금융의 가치를 강조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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