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8000달러를 돌파한 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된 금리 인하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당선인의 암호화폐 지지에 따른 낙관론을 평가하며 숨을 골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대 암호화폐는 화요일 10만8315달러를 기록한 뒤 싱가포르 시간 수요일 오전 8시 15분 현재 10만6400달러로 하락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이번 랠리로 4조 달러에 근접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암호화폐 부문을 장악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규제를 약속했고 국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아이디어도 지지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 예정 소식은 주로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의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긍정적 분위기를 더했다.
연준은 수요일 추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지만, 견고한 미국 경제 성장과 당선인의 폭넓은 의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정책 전망은 불분명하다.
K33리서치의 베틀 룬데(Vetle Lunde)와 데이비드 짐머만(David Zimmerman)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변동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FOMC 이후 조용한 거시경제 주간이 이어져 연말 휴가철 동안 비트코인 모멘텀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11월 5일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55%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이력, 과열 신호, 전통적 가치평가 기준 부재에 대한 경고를 제쳐두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려들었다.
최대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중 하나인 데리빗(Deribit) 옵션 거래소에서 12만 달러 행사가격에 미결제약정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다.
토니 사이카모어(Tony Sycamore) IG 호주 마켓 애널리스트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화요일 시작가인 약 10만6000달러로 회귀한 점 등 현 수준에서 비트코인을 추격하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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