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미 이에 대비한 방어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6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구글이 공개한 양자컴퓨터 ‘윌로’는 기존 슈퍼컴퓨터로 수십억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하는 성능을 보여줬다. 이에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술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라는 새로운 단위를 활용해 기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는 연산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암호 해독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위·변조 방지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현재 양자컴퓨터의 기술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구글의 윌로는 105개의 큐비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을 위협하려면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다룰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필요했다. IBM, MS 등 다른 선도 기업들도 기술 개발은 진행 중이지만,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는 양자컴퓨터의 잠재적 위협을 대비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양자 내성 암호’는 기존 암호 기술보다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며, 이미 일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기 전에 블록체인 기술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양자 내성 암호를 통해 블록체인은 양자컴퓨터 위협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쟁글 대표도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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