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5,117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매입 금액은 약 5억1000만 달러(약 6760억 원)로, 비트코인 1개당 평균 매입가는 수수료를 포함해 약 9만9669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1만6728 BTC로 늘어났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이번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2030년 만기 0.75%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일부와 기존 현금 준비금을 사용했다. 이 소식에 따라 라이엇 주가(RIOT)는 15일 7% 이상 상승하며 13.28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대규모 매입은 회사가 지난 3분기에 1억5440만 달러(약 2049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발표된 것이다. 당시 손실은 증가하는 운영 비용과 미실현 투자 손실이 주된 요인이었으며, 라이엇은 해시레이트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2025년 목표치는 기존 56.6 EH/s에서 46.7 EH/s로 조정되었다.
이번 매입 소식은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가 라이엇 플랫폼스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표되었다. 스타보드 밸류는 2002년 제프리 스미스(Jeffrey Smith)와 마크 미첼(Mark Mitchell)이 설립한 미국 헤지펀드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라이엇에 비트코인 채굴 시설 일부를 초대형 데이터센터(hyperscaler)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방대한 컴퓨팅 파워와 저장 용량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대규모 시설로,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채굴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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