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폴 앳킨스를 지명한 데 대해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전 SEC 공화당 위원 폴 앳킨스를 새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지난 몇 년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2020년부터 디지털 상공회의소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상원이 그의 지명을 승인하면 앳킨스의 리더십은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정책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켄(Kraken)의 부사장이자 글로벌 규제 전략 책임자인 마커스 휴즈는 이날 프라하에서 열린 더블록의 이머전스 컨퍼런스에서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 업계에 매우 부정적이었다"며 "앳킨스의 리더십 하에서는 더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SEC의 '집행 중심 규제' 접근 방식을 비판하며, "겐슬러 체제를 지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의 취임일에 맞춰 사임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재임 기간 동안 그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기업들이 SEC에 등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는 기존 규정이 디지털 자산 산업에 적합하지 않아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솔라나(Solana) 스테이킹 마켓플레이스 마리네이드(Marinade)의 최고 상업 책임자인 해들리 스턴도 이날 패널 토론에서 앳킨스 지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법률 책임자인 그렉 제탈리스는 2025년에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먼저 세금 관련 법안이 논의될 것이며, 이후 시장 구조와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이 내년 말 만료됨에 따라 암호화폐 과세 제안이 포함된 새로운 법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와일리 니클과 공화당 드류 퍼거슨이 공동 발의한 법안은 스테이킹 보상이 매도 시점에서만 과세되도록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주목받았던 시장 구조 관련 법안 'FIT21'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도 워싱턴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제탈리스는 "암호화폐가 2025년 입법 우선순위에서 최상위는 아닐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몇 년간의 진전이 실제 법안 통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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