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전담 조직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최근 솔라나(SOL) 가격 부진 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솔라나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프로젝트 섹터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ai16z의 신뢰도 하락과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Pump.fun)의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둘러싼 논란이 솔라나 온체인 지표(거래대금 등) 부진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 온체인 지표는 지난 10월 AI 에이전트 밈코인 고트(GOAT)를 시작으로 관련 밈코인들의 잇따른 출시와 펌프닷펀으로 발행된 밈코인들의 상승세로 인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인 ai16z가 솔라나 하락세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ai16z는 벤처캐피탈(VC) a16z를 표방한 프로젝트로, VC의 듀 딜리전스처럼 AI 에이전트가 초기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자산을 집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ai16z는 a16z 최고경영자(CEO)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의 X에서 언급되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팀의 토큰 추가 발행 가능성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자체 토큰의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실제로 10월 27일 오후 6시 기준ai16z의 자체 토큰인 에이아이식스틴지(ai16z)의 시가총액은 약 4시간만에 50%가량 하락했다.
팀 차원에서 이에 대한 공식 해명을 냈을 뿐 아니라 창립자인 쇼(Shaw)가 직접 디스코드에서 라이브로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코딩을 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그렇게 커뮤니티의 신뢰도를 회복한 결과, ai16z는 20일간 꾸준히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1월 18일 기준 5억달러(한화 약 7020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 19일, 엘리자(Eliza)의 토큰 발행 과정에서 개발자 로건(Logan)의 내부자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ai16z는 이틀 만에 80%가량 급락했다. 이는 다른 솔라나 기반 AI 에이전트 기반 밈코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리서치팀이 다른 요인으로 꼽은 것은 펌프닷펀의 스트리밍 서비스 중단 사태였다. 펌프닷펀이 지난 6월 출시한 토큰 발행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비윤리적 행위에 활용됨으로써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일부 밈코인 발행자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이를 토대로 자체 토큰 가격을 부양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동물 학대, 음란행위 등을 벌이는 사례가 급증했음에도 팀은 어떤 가이드라인이나 운영 방침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는 펌프닷펀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졌다. 결국 펌프닷펀이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했음에도 펌프닷펀 기반 밈코인 시장이 과열됐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졌다.
한편, 솔라나처럼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활성화된 베이스(이더리움 레이어2) 생태계가 그 반사이익을 봤다. 동기간 베이스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밈코인 버추얼(VIRTUAL), 에이아이엑스비티(aiXBT), 클랭커(CLANKER) 등으로 자금이 몰리며, 11월 22일부터 28일 기준 베이스 네트워크 자산 순 유입량은 솔라나 네트워크 순 유입량 대비 3배 높은 2억2500만달러(한화 약 3158억7750만원)에 달했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솔라나에서 베이스로 유동성 이동이 관찰되고 있지만 탈중앙화거래소(DEX) 활성도를 기준으로 볼 때 솔라나 생태계는 여전히 이더리움 생태계 대비 1.5배 이상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솔라나와 베이스 네트워크 간 생태계 경쟁 구도에서 각 네트워크가 어떤 차별화된 내러티브를 필두로 이용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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