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랩트비트코인(WBTC)이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오는 12월 19일부터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11월 19일 랩트비트코인이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거래소와 프라임 플랫폼에서 해당 토큰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사용자들은 이후에도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랩트비트코인이 어떤 부분에서 상장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랩트비트코인 발행사 비트고(BitGo)가 글로벌 확장을 위해 다중 관할권 보관 모델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나왔다.
비트고는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과 연관된 비트 글로벌(BiT Global)과의 합작 투자사에 랩트비트코인의 통제권을 이전했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에서는 저스틴 선이 랩트비트코인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스카이(Sky, 전 메이커)와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담보물로서 랩트비트코인을 제외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일부 기업들은 합성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랩트비트코인이 남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섰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코인베이스 BTC(cbBTC)를 출시했다.
카이코(Kaiko)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cbBTC는 대표적인 자금 시장인 에이브(Aave)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 초부터 cbBTC의 에이브 합성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3%에서 17%로 급증했다.
9월에 출시된 cbBTC는 이미 시가총액 13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랩트비트코인이 지배하는 시장의 10%를 차지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랩트비트코인 대체 수단으로서의 매력과 에이브의 10월 메리트 보상 프로그램과 같은 표적 인센티브의 영향을 반영한다.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랩트비트코인과 cbBTC 같은 랩 자산은 비트코인에 고정되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초 자산과 다른 가치로 거래된다. 8월 이후 랩트비트코인은 FTX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비트코인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됐다.
보고서는 랩트비트코인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cbBTC의 성장세는 랩트 비트코인 자산의 경쟁 구도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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