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12월 19일부터 래핑 비트코인(wBTC)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BitGo와 트론(TRON) 창시자 저스틴 선 간 협력으로 wBTC 프로토콜에 대한 통제권이 변화된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wBTC 거래를 다음 달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BTC는 이더리움 및 기타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가장 큰 규모의 비트코인 토큰화 자산으로, 현재 시장 가치가 136억 달러에 이른다. 코인베이스는 “자체 상장 기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wBTC의 거래를 12월 19일 정오(미 동부시간) 전후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거래 지원 중단 이후에도 사용자는 wBTC를 외부 지갑으로 전송할 수 있다.
BitGo는 올해 8월 wBTC의 주요 수탁자로서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BiTGlobal 등 세 개의 기관에 분산시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BiTGlobal은 홍콩에 기반을 둔 트러스트 회사로, 트론 생태계와 저스틴 선과의 연계가 주목받았다. BitGo의 이 같은 결정은 지리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으나,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선의 참여로 인해 논란이 일었다.
저스틴 선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 하나로, 그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일부 플랫폼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MakerDAO는 wBTC를 담보로 DAI를 발행하는 것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Aave는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자체 래핑 비트코인 토큰 cbBTC를 출시했으며, 해당 토큰은 몇 달 만에 시가총액 15억 달러에 달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wBTC는 2019년 1월 출시되어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더 넓은 암호화폐 생태계로 확장하는 역할을 해왔다. wBTC는 비트코인 1개당 1대1로 담보되며, 비트코인의 가격을 대체로 추적한다. 코인베이스의 wBTC 거래 중단 결정은 업계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재조정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cbBTC와 같은 대안 토큰이 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다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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