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Alibaba)가 한때 각광받았던 메타버스 사업을 축소하며 다른 기술 대기업들의 뒤를 잇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리바바 소유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알리바바가 구조조정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메타버스 부서의 수십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가상세계 플랫폼과 관련 기술에 대한 열풍 속에서 설립된 알리바바의 위안징(Yuanjing) 메타버스 부서는 상하이와 항저우에서 운영되고 있다.
한때 급성장하던 이 분야는 이후 인공지능이 최신 기술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쇠퇴했고, 기업들은 경쟁력 유지를 위해 더 많은 자원과 투자를 요구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억 위안'의 투자를 받고 수백 명의 직원을 고용했던 이 부서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도구, 서비스를 제공하며 계속 존속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2022년 3월 메타버스 야망의 일환으로 중국의 증강현실 안경 제조업체 엔리얼(Nreal)의 6000만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텐센트(Tencent), 바이트댄스(ByteDance), 바이두(Baidu) 등 다른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도 당시 상표 등록 열풍 속에서 메타버스 분야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경쟁했다.
이번 축소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메타버스에서 AI 개발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더 넓은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다.
2023년 5월 중국 검색 대기업 바이두가 생성형 AI 개발로 전환하면서 메타버스 운영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
2023년 10월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는 메타버스를 위한 증강 및 가상현실 기술을 개발하는 리얼리티랩스(Reality Labs) 부서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또한 리얼리티랩스는 3분기에 44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0년 이후 580억 달러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2월 소프트웨어 거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산업용 메타버스 핵심 팀을 폐쇄하고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1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2023년 3월 디즈니(Disney)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부서를 해체하고 직원을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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