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미국 대선에 따른 큰 가격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내재변동성이 3개월 최고치로 올랐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대선 후보들이 주요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점 양상을 보이면서 옵션 데이터에 기반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예상 지표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의 비트코인 내재변동성 지수(DVOL)는 연율 63.24%로 상승해 7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 결정과 대선 결과를 반영한 비트코인 7일 내재변동성은 연율 74.4%로 뛰었다. 실제변동성이나 과거 변동성 41.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QCP 캐피털은 텔레그램을 통해 "대선을 둘러싼 상당한 리스크 프리미엄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지난 3일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중요한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할 확률이 61%에서 53%로 급락했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마리스트 조사는 미결정 유권자를 포함한 결과에서 해리스가 2%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5일 치러지며 결과는 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 확률이 급등했던 지난주 비트코인은 7만350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까지 되돌림했다.
한편, 통화정책과 대선 불확실성에 일반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외환 및 미국 국채 시장에서도 옵션 기반 4주 예상 가격 변동성 지표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의 30일 내재변동성을 측정하는 '무브 지수(Ice BofA Move index)'는 지난주 금요일 135% 증가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는 글로벌 레버리지 금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변동성이 증가하면 유동성 긴축이 일어나며 암호화폐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노출을 축소하게 만들 수 있다.
통화 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EUR/USD의 1주일 내재 변동성은 2023년 3월 미국 지역 은행 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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