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옵션 거래가 눈에 띄게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10월 29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3050 BTC 계약이 거래되었는데, 이는 이 플랫폼 역사상 최대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번 거래는 8만5000달러 스트라이크 가격에 11월 29일 만료 옵션을 대상으로 하며, 약 460만 달러의 프리미엄, 17만3000달러의 베가, 그리고 4200만 달러 상당의 델타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을 더하면 총 명목 가치가 약 3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규모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빗(Deribit)과 비교해도 매우 큰 수준이다.
이 거래에서 주목할 점은 손익분기점이 약 7만9300달러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에서 16% 이상 상승해야 이 거래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높은 리스크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그만큼 기대 수익도 크다.
여기에 더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커다란 자신감이나, 최소한 모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선거에서는 암호화폐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의 20% 이상이 암호화폐 규제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생각하는 '단일 이슈 유권자'로 나타났다.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는 독립 유권자 247명도 포함되었으며, 오차 범위는 ±3.5%였다. 이는 수백만 명의 암호화폐 커뮤니티 구성원이 이번 선거를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패러다임(Paradigm)의 저스틴 슬로터(Justin Slaughter)도 "이 수치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암호화폐가 정치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 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과 더불어, 암호화폐가 국가적 선거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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