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 4개월 만에 7만 달러를 회복했다. 미국 대선, 금리인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7시경 비트코인이 6월 이후 4개월 여만에 7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ETF 승인 두 달 만인 지난 3월 7만3800달러에서 신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고전하며 지난달 초 5만3000달러대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61% 오른 6만9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으로 비트코인의 연중 상승률은 약 65%에 달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과 S&P500 지수는 각각 32%와 24%의 연중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얕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4% 오른 2564.9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언급한 도지코인은 13%의 큰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주요 경제국의 금리인하, 중국의 재정·통화 부양책, 암호화폐 현물 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다음 주 미 대선에서 친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당선 예측 증가 등이 비트코인을 상승시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에 들어가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ETF 수요도 증가했다. 10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앱액이 30억 달러를 넘었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유입 기록이다.
11월 5일 대선, 6일 미국 금리 결정, 8일 고용 보고서 발표 등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비트코인 신고점 경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7만3800달러보다 약 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을 낙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에 따르면 멕시코 페소 마켓에서는 비트코인은 이미 최고치(140만 페소)를 경신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보카도 온체인(Avocado_onchain)은 비트코인이 상승에 매우 유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중 신고가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자 포지션 지수(MPI) 분석 결과, 채굴자 그룹이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매도를 위한 거래소 입금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상승 전 단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블록당 채굴 수익도 반등하며 비트코인 트랜잭션 활성화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런 움직임 이후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미 대선이 치러질 다음 주 비트코인은 6만6000~7만5000달러 구간에서, 이더리움은 2350~32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운용사 타이르 캐피털(Tyr Capital)의 최고 투자책임자 에두아르 힌디(Edouard Hindi)는 "대선 결과 발표 후 수일간 수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로 인해 BTC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6만달러 이하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기적으로는 모멘텀을 회복하고 올해 안에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L뉴스는 "시장 전문가들은 BTC가 올해 말까지 8만~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캐나다 소재 기관용 암호화폐 플랫폼 FRNT파이낸셜 국제 담당자인 데이비드 브리켈(David Brickell)은 "연말 이후로 비트코인이 엄청난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 대선,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관 매수세 확대, 1000 BTC 이상 보유 고래 수 증가, 짙어진 위험선호 경향 등이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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