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 자산 '100만 BTC' 육박...공급량 추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종합 비트코인 보유량이 100만 BTC에 육박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닷컴이 보도했다.

ETF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빠르게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면서 종합 보유량이 100만 BTC에 가까워졌다. 조만간 최대 보유자인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추월할 전망이다.

10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앱액이 30억 달러를 넘었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가장 강력한 월간 유입 기록이다.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빨라지면서 ETF 운용사의 비트코인 인수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ETF 운용사들이 매입한 물량은 총 4만5557 BTC로, 1월 10일 규제 승인을 받은 이후 네 번째로 많은 월간 비트코인 매입량을 보였다.

운용사의 매입 물량은 채굴을 통해 신규 생성되는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HODL15Capital

X(트위터) 계정 '호들15캐피털(HODL15Capital)'은 "이날이나 이번주, 혹은 올해에 매도된 비트코인은 ETF 운용사들이 매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ETF 수요는 신규 공급량을 훨씬 초과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에 쉽게 흔들리는 거래자들(weak hand)은 매일, 매주 기꺼이 비트코인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들15캐피털 제공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5일(표 '15일' 오기) 일간 채굴량은 450개, ETF 매수량은 6003개이다.

이달 넷째주 ETF의 매수량은 1만5194개로, 채굴량 3150개의 5배에 달한다. 올해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채굴량은 18만1608개, 매수량은 35만7960개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HODL15Capital

이러한 공격적인 매수세에 ETF 발행사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100만 BTC에 가까워지고 있다.

25일 기준 비트코인 ETF 발행사의 총 보유량은 97만7122 BTC로, 100만 BTC까지 2만2878 BTC를 남기고 있다. 최대 보유자인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 110만 BTC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블룸버그 ETF 선임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출시 10개월이 채 안 된 ETF가 100만 BTC 보유 목표의 97%, 최대 보유자 사토시 추월 목표의 8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TF 운용사 중에서는 블랙록이 40만3714 BTC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시장 관측통은 ETF 운용사들이 비트코인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시장 유동성과 가격 안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분석 전문가들은 "특히 유출입이 많은 기간 동안 변동성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이러한 집중 현상이 시장 역학 관계에 따른 가격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3주 연속 주간 순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누적 유입액은 219억3000만 달러다. 순자산총액은 652억5000만 달러로,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4.9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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