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팽창을 줄이기 위한 '퍼지(Purge)'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하며, 데이터 저장 요구를 줄이고 노드 실행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복잡성과 '팽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안하며, 네트워크 상의 불필요한 프로토콜 기능과 영구 데이터 저장 요구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더리움 노드를 실행하려면 약 1.1테라바이트(TB)의 디스크 공간이 필요하며, 여기에 합의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수백 기가바이트의 추가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부테린은 이러한 데이터 요구량이 네트워크의 비효율성을 가중시키고,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유지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테린은 모든 노드가 이더리움의 전체 이력을 영구적으로 저장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퍼지'의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드 운영 비용을 줄임으로써 10만 개의 노드가 각기 무작위로 10%씩의 이력만을 저장하게 된다면, 데이터는 1만 번씩 복제되어 현재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복제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저장 데이터 요구를 줄이면 개인들이 노드를 운영하기가 쉬워져 네트워크 분산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부테린은 내다봤다.
부테린의 '퍼지'는 이더리움의 미래를 논하는 로드맵 시리즈의 다섯 번째 구상으로, 이전에 발표한 '스커지(Scourge)'와 '버지(Verge)'와 함께 장기적인 네트워크 확장성과 보안성, 기술적 지속 가능성을 도모한다. '스커지'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시스템 내 중앙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버지'는 노드의 계산 복잡성을 최소화해 스마트워치 같은 소형 기기에서도 이더리움 노드 운영이 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을 목표로 한다.
부테린은 또한 계정 잔액, 계약 코드, 계약 스토리지를 포함하는 '상태'의 유효 기간을 설정해 클라이언트의 저장 공간 요구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확장성, 기술적 지속 가능성, 보안성을 위해 포괄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궁극적인 과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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