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모바일 지갑, 브라우저 지갑, 스마트워치에서도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완전 검증 노드 구현을 목표로 하는 더 버지(The Verge) 로드맵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부테린은 "오늘날 소비자용 노트북에서 노드 실행이 가능하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더 버지는 이를 변화시켜 체인의 완전한 검증을 모든 기기에서 기본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계산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버지 로드맵의 목표는 완전 검증 클라이언트와 스테이킹 노드가 몇 기가바이트의 저장 공간만 필요로 하는 무상태 클라이언트 구현이다. 부테린은 장기적으로 체인 검증이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고 스나크(SNARK) 검증을 수행하는 것만큼 쉬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테린은 현재 이더리움 클라이언트가 블록을 검증하기 위해 수백 기가바이트의 상태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며, 이 데이터 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체인을 검증할 수 있는 사용자 수가 감소하고 새로운 클라이언트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테린은 전체 상태 데이터 없이도 블록을 검증할 수 있는 무상태 검증을 제안했다. 무상태 모델에서 이더리움 클라이언트와 스테이킹 노드는 블록체인의 모든 상태 데이터를 저장할 필요 없이 특정 블록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만 받게 된다.
부테린은 "각 블록은 상태의 특정 위치에 있는 값과 해당 값이 정확하다는 암호화 증명을 포함하는 증인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검증 방식을 구현하려면 이더리움 상태 트리 구조를 변경해야 하며, 이는 계산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 부테린은 가상머신의 자원 소비를 줄이기 위해 EVM 실행의 유효성 증명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스나크로 블록을 검증하려는 클라이언트를 위해서는 예금, 출금, 서명, 검증자 잔액 업데이트 등을 처리하는 합의 부분의 유효성 증명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합의 증명 구축은 완성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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